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실직한 것도 서러운데…주차위반 과태료·견인 낭패

수원고용센터 8년째 민원인주차장 마련 안해… 이용객 불만 팽배

 

고용노동부 수원고용센터(이하 고용센터)가 민원인 주차장을 마련하지 않아 이용객들이 지난 8년여간 주차위반으로 과태료 부과나 차량견인 피해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고용센터는 수원시 인계동의 S주상복합건물 지상 2~4층에 입주해 구직자와 실직자들의 재취업교육 및 실업급여 지원업무 등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고용센터가 입주중인 S빌딩은 지난 1999년 12월 개정된 ‘부설주차장 시설물 설치기준’을 적용해 지상 2층은 업무시설로 120㎡당 1대, 3~4층 교육연구시설 및 복지시설로 분리돼 200㎡당 1대의 주차공간만 사용할 수 있어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특히 고용센터 200여 직원 중 절반 이상이 차량 소유자임에도 센터 할당 주차대수는 27대에 불과, 용인이나 안양 등 원거리 거주 직원들과 업무용 차량만 주차장을 사용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문제는 고용센터를 찾는 민원인들. 하루 700~800명까지 몰리는 민원인들은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단 한대의 민원인주차장조차 마련되지 않은 고용센터를 찾았다가 차를 돌리는 일마저 생기는 상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민원인들이 차를 갖고 고용센터를 찾았다가 불법주차로 과태료를 부과받거나 심지어 견인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김모(38·용인시 기흥구)씨는 “올해 4번 고용센터를 방문했다가 2번이나 주차위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며 “고용센터를 찾는 사람 대부분이 실직 등으로 실업급여 신청이나 재취업 상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일텐데 과태료까지 수시로 내야 되면 차라리 오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고 말했다.

최모(43)씨는 “지난달 22일 고용센터를 찾았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면서 “말로만 힘없는 서민을 위한다고 할 게 아니라 민원인주차장 마련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수원고용센터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불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고용센터 단독청사가 아니라 대책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과태료 부과 등 불이익 최소화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 독려 등을 계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