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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대 검찰총장 퇴진… 후유증 예고

장기공백 사태 가능성… 최재경 중수부장 사의표명

한상대 검찰총장이 지난달 30일 사퇴했다. 한 총장이 개혁안 발표없이 물러남에 따라 최악의 검란(檢亂)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후유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청사 15층 회의실에서 사퇴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약 1분간 짧은 사퇴의 변을 밝힌 후 곧바로 퇴청했다.

대검 간부들은 “대검 간부 일동은 최근 검찰 내부의 혼란으로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뼈저린 반성을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문을 내놨다.

이와 별도로 한 총장과 대립했던 최재경 중수부장은 “여러모로 송구하고 감찰문제가 종결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라며 퇴진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중수부와 특수부 검사들이 최 중수부장의 사퇴를 적극 만류하고 있어 그가 어떤 형태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 총장의 사퇴를 접한 검찰 내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수장의 불명예스러운 퇴진에 착잡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들은 “총장님이 조금만 더 일찍 결단을 내리셨어야 했다”, “개혁안을 발표하지 않고 떠나시는 것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 “(총장 사퇴가) 마음의 짐이 되긴 한다”며 씁쓸해했다.

한 총장이 물러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은 후임 총장에 모아지고 있다.

검찰은 후임 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채동욱 대검 차장의 직무대행체제에 돌입하게 된다. 연말 대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이 후임 총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총장 직무대행제제는 새 정부가 후임 총장을 임명할 때까지 최소 4개월간 이어질 전망이다.

검찰 내부에서는 차기 정부에서 검찰총장 임명 시 야당의 새정부 군기잡기 때문에 인사청문회 파행 등으로 장기공백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차기 총장 후보군으로는 사법연수원 14기가 우선 거론된다. 총장 직무를 대행할 채 차장검사를 비롯해 김진태(60) 서울고검장, 김학의(56) 대전고검장, 노환균(55) 법무연수원장이 있다. 연수원 15기 가운데서는 길태기(54) 법무부 차관, 최교일(50) 서울중앙지검장, 소병철(54) 대구고검장, 김홍일(56) 부산고검장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밖에 검찰 개혁 차원에서 차기 대통령은 외부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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