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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크리스마스 씰 냉대

학생 결핵환자 증가 추세
무관심 속 920여개교 반품

경기도내 일선학교에서 지난해와 올해 결핵환자수가 200명이 넘는 등 확산 추세지만 결핵퇴치를 위해 발행되는 크리스마스 씰은 갈수록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판매대금의 15%가 결핵퇴치사업에 사용되는 크리스마스 씰의 판매가 줄어들면서 사업비 마련에도 비상이 걸려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1일 대한결핵협회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결핵퇴치를 위한 크리스마스 씰이 도내 초·중·고 2천122개교에 일제히 배포됐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1일 평균 30여개 학교가 크리스마스 씰 반품에 나서는 등 총 920여개교가 반품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반품학교의 약 40%는 포장도 뜯지 않은채 고스란히 반품할 정도로 무관심이 큰 상태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결핵예방 등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반면 도내 학생 결핵환자는 지난 2010년 171명, 2011년 261명 등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올해도 지난 10일까지 21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지난해 국내 결핵 사망자는 2천364명인 것으로 나타나 결핵퇴치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핵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서 도결핵협회가 지난해보다 10% 줄여 6억6천여만원으로 목표한 판매액도 크리스마스를 약 10여일 앞둔 현재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크리스마스 씰의 특성상 25일 이후에는 판매가 더 어려워지는 것을 감안하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수원 A초교에 재학중인 김모(12)양은 “지난 주에 학교에서 3천원을 내고 크리스마스 씰 1시트(10매)를 샀는데 차라리 그돈이면 게임머니를 사겠다는 애들도 많았다”며 “결핵이란 무서운 질병을 고치는데 사용된다는데 모두가 같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철 대한결핵협회경기도지부 본부장은 “학교 선생님들이 크리스마스 씰을 단순한 불우이웃돕기 모금활동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결핵이라는 질병을 제대로 알려 결핵예방에 앞장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래 수습기자 kj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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