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유사부품으로 軍 항공기 정비대금 23억 빼돌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12일 허위서류를 작성해 군부대 항공기 정비대금 2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로 항공기 정비업체 A사 대표 김모(66)씨와 방위산업품 무역업체 B사 대표 김모(60)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전자부품 도매업체 C사 대표 박모(57)씨 등 4명에 대해서도 허위 세금계산서 등을 발행해 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사 대표 김씨는 군 주력 전투기 F-16의 야간투시 레이더 구성품인 전원공급기 등 정비대상 부품 8천여개를 교체한 것처럼 속이고 순정부품이 아닌 유사부품으로 정비하는 수법으로 2007년~2011년까지 40여차례에 걸쳐 방위사업청으로부터 23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2009년 4월 군이 정비부품이 순정부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할 서류를 요구하자 B사 대표 김씨와 C사 대표 박씨에게 6억2천만원을 주고 B사와 C사가 순정부품을 수입해 A사에 납품한 것처럼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도록 했다.

또 B사 대표 김씨의 아들이 중역을 맡고 있는 미국 소재 방산품 회사로부터 부품을 수입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씨의 아들 등 미국 소재 방산품 회사 직원 2명이 김씨로부터 1억여원을 받고 범행을 도운 것으로 보고 사기방조 혐의로 입건, 기소중지 처분하고 법무부에 입국시 통보를 요청했다.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결과를 토대로 지난 9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A사와 B사는 군으로부터 감사패와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군 당국이 정비감독을 철저히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