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1 (토)

  •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최예봉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 팀장

 

‘미궁 사건의 해결사, 최면 걸면 범인이 보여’

법최면 수사란 사건의 피해자나 범행을 목격한 사람이 당시 상황을 분명하게 기억해내지 못할 때 최면을 이용해 잠재의식 속에 감춰진 기억을 끌어내어 범인의 단서를 찾아내는 기법이다.

경기지방청 과학수사계에서는 2009년부터 4명의 법최면 전문수사팀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특히 매년 50여 건의 법최면 수사를 통해 주요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으며 그 주역에는 최예봉 팀장이 있다.

최 팀장은 1980년 경찰에 입문하여 경찰경력 32년 중 23년을 과학수사만 고집하는 우리나라 과학수사의 산증인이다. 그는 “경찰수사에 과학이라는 분야가 접목된 이후 우리나라의 과학수사 기법은 가히 세계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고 자부한다.

실제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연쇄살인범 강호순 사건, 2009년 탤런트 故 장자연 강제추행 사건, 2010년 용인에서 발생한 차량이용 KT&G 현금날치기 사건, 2011년 부천에서 발생한 택시강도 사건, 2012년 수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야기 뺑소니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법최면 수사를 통해 해결하는 등 큰 성과를 올렸다.

최예봉 팀장은 “최면수사는 인간의 잠재의식을 다루다보니 최면 상대와의 신뢰관계 등 고도의 심리기술과 숙련이 요구된다”며 “최면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법최면 수사는 범죄와 관련된 정보만 끌어내는 전문수사관만의 영역으로, 매스컴에서 흥미위주로 보여주는 최면술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 팀장은 법최면 수사뿐만 아니라 현장감식 팀장으로도 과학수사 역량을 넓히고 있다. 2010년 수원에서 발생한 식당 여주인 살인사건 현장에서 지문을 채취,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의 피의자를 특정, 검거하는 등 도내 살인 등 중요사건 현장에는 반드시 최 팀장이 있고 철저하고 치밀한 과학수사로 사건 해결에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장에서의 감식활동을 통해 불편한 점을 개선코자 팀원들과 합동하여 굴곡면에서 기존의 평면 붓 보다 선명한 지문채취를 할 수 있는 구부러지는 붓을 개발해 2011년 경찰청에서 주관한 전국 과학수사 신 기법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획득했고, 경기경찰 전문수사관 발표대회에서도 1등을 차지했다.

최 팀장은 수사보안연수원 및 각종 경찰학교 등 출강을 하며 지식전달과 전수를 통해 얼마 남지 않은 경찰생활을 후배양성에도 전념하고 있다.

그는 “사법 환경 변화에 따른 철저한 과학수사를 통한 증거수집으로 공판중심주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과학수사역량을 강화시켜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