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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경비 후 귀가하던 경찰관 교통사고로 순직

‘미스터 스마일’ 임종환 경사
새벽에 중앙분리대 들이받아

대통령 선거 사무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하던 30대 경찰관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20일 오전 4시20분쯤 파주시 동패동 김포~관산 도로 삽다리IC 부근에서 개표장 경비를 마치고 승용차를 타고 귀가하던 서울 강서경찰서 소속 임종환(33) 경사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차량이 넘어지면서 임 경사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인근 일산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오전 7시30분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비과 소속 임 경사는 지난달 25일부터 20일 선거 개표 종료까지 직원 3명과 24시간 교대 근무를 했다.

경찰은 임 경사를 비롯한 담당 직원들이 24시간 근무를 마치고도 대선 후보 일정에 따라 오후 늦게까지 초과 근무를 서는 경우가 잦았다고 전했다.

임 경사는 선거 당일인 19일 오전 6시부터 20일 오전 3시30분까지 서울 등촌동 강서체육관 개표장 경비를 섰다.

임 경사는 개표가 끝나자 직원들과 함께 경찰서에 집기를 옮겨놓고 혼자 승용차를 운전해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임 경사는 술은 마시지 않았으며 자세한 사고 경위는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2003년 순경 공채로 경찰이 된 임 경사는 2004년 12월부터 6년 동안 대통령 경호·경비를 담당하는 서울지방경찰청 22경찰경호대에 근무하면서 경호실장상을 2차례 수상했다.

한 동료는 “임 경사가 항상 웃는 얼굴로 먼저 인사를 건네고 힘든 일도 솔선수범해 ‘미스터 스마일’로 불렸다”며 “따뜻한 가장으로 이번 대선을 마치고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숨진 임 경사는 아내(34)와 7살, 3살짜리 딸 둘을 뒀다. 한편 임 경사는 이날 경위로 한 계급 추서됐다.

영결식은 오는 22일 오전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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