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문화예술의 패러다임이 변경된다.
도내 15개 시·군에 30곳 이상의 거리공연 명소를 육성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기능에 교육과 체험 기능을 더해 대중성을 강화한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소외계층 등 도민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공연 분야를 전문성과 대중성으로 이원화해 추진키로 했다.
우선 문화예술 공연의 대중성 강화를 위해 아마추어 예술인이 공연을 펼치는 ‘거리로 나온 예술’ 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도내 15개 시·군(수원·부천·안산·안양·군포·김포·이천·안성·여주·의정부·구리·양주·포천·동두천·연천)에서 3~10월 진행되며, 대중 접근성이 높은 지정된 장소와 지정된 시간에 항상 공연이 열리는 점이 큰 특징이다.
또 음악과 춤, 연주, 마술 등 장르 구분없이 거리공연이 가능한 모든 분야의 예술공연이 펼쳐진다. 공연팀에게는 30만원 이내의 공연비도 지원된다.
도는 시·군별 2~3개 지역에서만 공연을 펼쳐 홍대거리와 같은 지역의 거리공연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참가팀 및 공연 규모 등은 다음달 공모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선 기존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공연 횟수를 860회로 100회 정도 줄이는 대신 지원규모를 늘릴 방침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전문 공연팀이 지정된 관객을 대상으로, 거리로 나온 예술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아마추어 예술인들의 공연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도내 박물관과 미술관은 대중 친숙함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관람기능에 교육, 체험, 봉사활동 등을 더한 체류형 복합시설로 거듭난다.
이를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을 테마로한 ‘1박2일 뮤지엄 캠프’가 3~10월 진행된다.
전곡선사박물관, 경기창작센터, 용인 뮤지엄파크(경기도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등 5곳으로 선사시대 생활체험, 나만의 예술작품 만들기, 역사유물 발굴체험, 미술관 사파리 등 박물관과 미술관별 특색프로그램이 열린다.
선사박물관과 뮤지엄파크, 경기도미술관 등 3곳에는 숙박을 위한 캠핑장소를 마련, 또 다른 재미를 제공하며 DMZ다큐영화제 출품작 가운데 선별된 우수작도 무료 상영된다.
도 관계자는 “예술공연의 전문성에 대중성을 추가하고, 박물관과 미술관의 기능을 확대한 것은 보다 효과적으로 도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