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핵심사업으로 추진중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3개 노선이 사업성과 시장성에 따른 우선순위별로 순차적 착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우선 착공할 대상 구간으로 사업성이 가장 높은 화성 동탄~삼성, 삼성~의정부 구간부터 추진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21일 경기도와 인수위 등에 따르면 도는 고양 일산~화성 동탄(73.7㎞), 청량리~송도(48.7㎞), 의정부~금정(45.8㎞) 3개 GTX 노선 가운데 일산~동탄 구간의 우선 착공을 기대하고 있다.
일산~동탄 구간 중 수서~동탄 27.5㎞가 수서~평택 KTX 노선과 철로를 공유, 타 노선에 비해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국토해양부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서도 수서~평택 구간을 KTX만 이용할 경우 0.76이던 비용편익(B/C)이 GTX와 공동으로 사용하게 되면 1.05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도의 기대와 달리 일산~동탄 구간 중 사업성이 높은 동탄~삼성 구간만 우선 착공에 들어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대신 수서발 KTX노선의 의정부 연장구간과 GTX 노선이 겹치게 되는 삼성~의정부(30㎞) 구간이 착공 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수서발 KTX 노선의 의정부 연장구간 역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에 포함돼 있다.
도는 삼성~의정부 구간의 경우 GTX와 KTX의 철로 공동 사용 시 2조2천억~2조5천억원의 사업비가 절감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인수위 관계자도 “박 당선인이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지방공약을 적극 검토 중”이라면서도 “사업성이 있는 구간을 우선 추진하겠다”며 사업구간에 대해 일부 조정할 것을 시사한 바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동탄~수서 구간과 함께 삼성~의정부, 삼성~일산 구간이 동시에 착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 18일 실·국장회의에서 기존 수서~평택 구간 외에 수서~의정부, 수서~일산(킨텍스) 구간의 KTX 노선을 확대, GTX 노선과 병행해 사용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