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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 수리’ 이동경로 비밀 풀었다

道야생동물구조센터, 지난해 위성추적장치 부착 경로 확인
러시아 아무르강 유역서 230일 머문 후 올해 1월 강릉 도착

겨울 철새로 알려졌을 뿐 별다른 생태정보가 없던 ‘흰꼬리 수리’에 대한 이동경로의 비밀이 풀렸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지난해 2월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해 야생으로 돌려보낸 흰꼬리수리가 올해 1월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흰꼬리수리는 지난해 1월 이천시 복하천 개활지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다가 도 야생동물구조센터에 구조, 2월15일 치료를 마치고 야생에 다시 방생됐다.

도 야생동물구조센터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이 흰꼬리수리에 인공위성 추적장치와 날개표지(윙텍33번)를 부착, 현재까지 경로를 추적해 왔다.

추적 결과 흰꼬리수리는 야생으로 돌아간 후 같은 해 4월6일부터 북쪽으로 이동을 시작해 북한과 러시아 연해주를 거쳐 8일간 1천810㎞(직선거리 1천618㎞)를 이동, 4월14일 흰꼬리수리의 번식지로 추정되는 러시아 하바로브스크 아무르강 유역에 도착했다.

흰꼬리수리는 이곳에서 약 230일을 머문 후 지난해 겨울 12월1일부터 남쪽으로 이동을 시작, 북상 때와 유사한 경로를 거쳐 올해 1월6일 우리나라 강릉에 도착해 현재 안동에 체류 중이다.

인공위성 추적장치를 이용한 야생동물 이동경로 연구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용하는 첨단 연구기법으로 날개표지는 윙텍(wing-tag)으로 불리는 이동경로 연구방법의 하나로 대형 맹금류에 주로 적용한다.

도 야생동물구조센터는 이번 공동 연구결과를 흰꼬리수리의 서식지 보호대책과 전략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상 또는 조난당한 야생동물의 구조·치료와 함께 동물유전자원 보존 및 생태계 연구 등도 계속할 방침이다.

흰꼬리수리는 매목 수리과에 속하며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대형 맹금류로 대부분 겨울철새로 알려져 있을 뿐 현재까지 이동경로 및 이동지역 등 상세한 생태정보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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