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金지사 ‘불산누출’ 삼성 감싸기 논란

金지사 “삼성측 사고 은폐여부 처벌 어려워”
의원들 “김 지사 위기대응자세 위험한 수준”

지난달 27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의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삼성 측의 뒷북 신고에 이어 종전 사고의 은폐 사실까지 드러난 가운데,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삼성 감싸기’를 놓고 경기도의회가 발끈하고 나서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김 지사는 최초 사고발생 시간의 허위보고 의혹에 대해서는 허위보고가 아니라고 단정짓고, 2년 전 발생한 불산 누출사고에 대한 삼성의 은폐 여부에 대해서도 당장 처벌하기 어렵다고 일축하면서 삼성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일부 의원들의 지적까지 나왔다.

5일 경기도의회 양근서(민·안산) 의원은 도의회 사상 최초로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하고 김문수 지사에게 1문1답 형식으로 불산 사고와 관련한 경기도의 관리감독과 위기대응 상황, 김 지사의 위기인식 수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날 양 의원은 “경기도가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받은 사고시각은 28일 오전 6시이지만 실제 발생시각은 전날인 27일 오후 1시20분쯤이다. 무려 16시간 차이가 발생했다”며 허위 보고라고 추궁했다.

또 “이미 지난 2010년에도 불산누출로 직원이 부상을 당했음에도 이를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유해화학물질관리법 제27조 제2항에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 발생이나 위험 발생 시 신고 안하면 등록 취소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고 삼성에 대한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최초 발생시각을 허위신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조사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대응하겠다. 허위 신고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맞받았다.

또 사고 은폐에 따른 처벌 요구에 대해서는 “실제로 신고를 해야될 부분인데 하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관계규정에 따라서 처벌하겠다. 그렇다고 지금 처벌하기는...”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내비쳤다.

이어 양 의원이 “도의회 차원에서 구성하는 민관합동조사단에 행정적·재정적으로 지원해주고 공무원도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도지사와 공무원이 의회와 합동조사단을 구성한 적이 없다. (경기도는) 등록관청으로서 조사단에 같이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참여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이같은 김 지사의 답변에 대해 의원들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과 함께 평택 고덕산업단지의 삼성 입주에 따른 연관성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등의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본회의 직후 일부 의원들은 “오늘 답변을 들어보면 김 지사를 비롯해 관련 부서가 모두 ‘삼성의 대변인’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이는 경기도가 국가적 재난상태에 대한 위기의 인식 수준이 얼마나 낮은지 보여주는 단편이자 김 지사의 위기대응 자세는 매우 위험한 수준이며 무책임하기 그지 없는 태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