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소방재난본부내 119상황실이 정부의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배치 중단방침으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이게 됐다.
공보의는 응급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의 응급의료 상담과 소방대원을 상대로 전문적인 응급의학 교육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20일 경기도와 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공중보건의사 운영지침’을 통해 공중보건의사 배치기관에서 119종합상황실 내 구급상황관리센터와 시 단위 보건소를 제외했다.
복지부는 지난 2010년부터 의대 합격생의 여성 비율이 높아져 공보의 편입인원이 줄어들고 있어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치하던 공보의를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소방본부 내 구급상황관리센터 업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도소방본부 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는 2명의 공보의가 배치돼 있지만 이 가운데 1명은 4월18일, 나머지 1명은 내년 4월18일이면 복무기간이 끝나게 된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응급의료 상담서비스를 맡아 왔던 1339(응급의료정보센터)가 119로 흡수 통합되면서 배치돼 이송중인 환자의 응급처치 안내 및 전문적인 의료상담 등의 역할을 맡아 왔다.
도소방본부는 공보의의 복무기간이 끝나게 되면 의료지도의사로 선임된 도내 응급의학과 교수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 내 응급구조사, 응급환자(대원) 간 ‘3자 통화’로 그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의사를 공무원으로 채용하려면 정원 조정 및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현재 대체 인력을 뽑을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도내에는 366명의 공중보건의가 근무 중이며 이 가운데 205명이 올해 복무기간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