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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름만 ‘알뜰’한 알뜰주유소

도내 주유소 평균 기름값과 별 차이 없어
혜택 포함땐 일반주유소가 더 싼 경우도

올 초부터 치솟은 기름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정부가 기름값 안정화 대책으로 보급한 알뜰주유소가 여전히 제 이름값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10일 유가 정보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 등에 따르면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도내 알뜰주유소 1호점 경동알뜰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판매가는 리터당 1천958원으로 같은 지역 평균가격보다 44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1년 12월 29일 개점 당시 휘발유 판매가격인 리터당 1천843원이 같은 지역 주유소의 평균가인 1천944원보다 101원 저렴했던 것에 비하면 오히려 가격차가 대폭 줄었다.

또 1천954원의 B주유소나 1천955원의 송문주유소 등 인근 주유소보다 오히려 비싼 판매가격을 보였다.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알뜰주유소인 명품주유소의 상황은 더 하다.

명품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1천978원에 판매되고 있지만, 권선구 지역 평균가격인 1천990원보다 고작 12원 저렴한가 하면 권선구내 가장 저렴한 주유소보다는 오히려 43원 비싼 가격이다.

시민 박모(60)씨는 “정부에서 어려운 서민살림을 고려해 알뜰주유소를 내놨지만 다른 주유소와 가격이 별반차이가 없다”며 “카드혜택이나 적립 등을 따져보면 알뜰하지도 않은데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알뜰주유소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기름을 싸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알뜰주유소로 전환했지만 공급가가 현물대리점에 비해 별차이가 없고 오히려 정유사의 각종 혜택이 포함된 일반주유소의 기름값이 더 싼 경우도 적지 않다”며 “일부 직영 주유소의 경우, 정유사가 알뜰주유소보다 싸게 공급하기에 아무리 알뜰주유소라도 가격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알뜰주유소는 제품 회전율이 높아 기존에 구매한 물량이 빨리 소진된다”며 “이에 따라 일반주유소에 비해 정유사의 공급가 인상이 빠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기대보다 비쌀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지경부는 휘발유 판매가격이 리터당 평균 2천원이 넘어설 경우 석유공사가 보유중인 물량을 리터당 1천800원의 고정가격으로 알뜰주유소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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