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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 아들 납치 자작극 벌인 ‘철없는 아빠’

도박·카드빚 때문에 범행
친구 2명 공범으로 구속

도박과 카드대금 채무로 고민하던 30대 가장이 부모에게 돈을 받아내려고 26개월 아들이 납치된 것처럼 범행을 모의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성남중원경찰서는 16일 과다 채무를 해결하려고 납치 자작극을 벌인 혐의(특가법상 약취유인)로 허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금전 대가없이 범행을 모의한 허씨의 후배 정모(32)씨 등 2명도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경찰조사에 진술한 것처럼 인터넷을 통해 범행 가담자 찾은 것이 이니라 자작극을 벌인 허씨의 친구와 후배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15일 오전 9시 30분쯤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아버지집 주차장에서 정씨 에게 26개월된 아들을 넘겨받아 서울 양재동 정씨의 집으로 데려간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양재동 한 공중전화에서 오전 10시와 10시 30분 2차례 허씨의 어머니(65)에게 전화를 걸어 2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씨는 “공범들은 인터넷으로 범행에 가담하는 조건으로 300만원을 건네주고 고용했다”고 진술했으나 인터넷 검색을 제대로 시연하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공범의 신원을 자백했다.

허씨는 경찰에 수사협조 없이 어머니에게 “왜 신고했느냐”며 화를 낸 뒤 종적을 감춘 것을 의심, 수사를 진행했다.

허씨는 성남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부모로부터 사업 실패와 정선 카지노 도박 등으로 진 빚 1억1천900만원이상 받을 수 있다고 판단, 납치 자작극을 벌여 2억원을 타내려 했다.

허씨의 부인은 아들의 납치 사실조차 몰랐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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