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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시 산책]꽃들도 하늘을 날고 싶다

꽃들도 하늘을 날고 싶다                                                                      /정명희

 

꽃이 핀다


꽃잎이 흔들린다

그 흔들림이 눈부시다


꽃은 그리움을 안고

하늘을 날고 싶어한다


수없는 날개가 되어

매일매일 허공을 가른다

피어날 때도

피어 있을 때도


어느 날

꽃잎은 드디어 날개가 된다


날개의 정원에

꽃잎이 흐드러진다

 

야릇한 봄이 또 오고 말았다.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다. 봄은 영어로 ‘spring’인데, 용수철처럼 생기 있는 계절이 바로 봄인 것이다. 그리고 ‘봄’ 하면 우리는 개나리, 벚꽃, 진달래 등의 봄꽃을 떠올리게 된다. 해마다 봄이 오면, 겨우내 한파와 눈송이들을 머금고 잿빛으로 변했던 들녘은 알록달록 형형색색의 꽃들로 가득하다. 이 시에는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은 창공을 향해 비상하려는 새의 날갯짓과 흡사하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요즘이다.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봄바람에 실어 훌훌 날려버리고, 봄꽃 가득한 그곳으로 날아가 보자. /박병두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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