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남양유업 대리점 협의회가 떡값 요구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면서 본보가 단독 보도했던 떡값 계좌 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수원지점에서도 떡값 요구 의혹과 영업사원의 폭언과 욕설이 있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돼 주목된다.
남양유업 대리점 협의회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민주화와 재벌·대기업의 불공정행위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정의에 역행하는 악덕 대기업의 횡포에 힘없는 서민들은 억울함조차 하소연할 곳이 없는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남양유업이 그동안 자행해 온 ‘갑의 횡포’가 여러 증언들에 의해 속속 알려지자 지난해 4월부터 강제할당으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던 남양유업 수원지점에서도 명절 떡값요구와 영업사원의 대리점주들에 대한 폭언 등이 또다시 알려지고 있다.
과거 수원지점 관할 대리점을 운영했던 A씨는 “환갑이 다 된 나이에 아들뻘 되는 영업사원한테 입에 담기도 힘든 욕설을 들으면서 도저히 대리점을 운영할 수 없어 그만뒀다”며 “남양유업의 제품 밀어내기는 소상인들의 피를 빼먹는 악마와 다를게 없다”고 당시 끔찍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현재 수원지점 관할 대리점을 운영하는 B씨는 “작년 설 명절때에도 영업사원이 몇몇 대리점주들로부터 10만원 가량의 떡값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절대적인 갑 행세를 하는 지점에서 돈을 달라고 하면 힘없는 을로서는 줄 수 밖에 없다”고 억울해 했다.
이에 대해 당시 폭언과 욕설을 한 당사자로 지목된 수원지점 L대리는 “그런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본보 단독 보도 이후 남양유업이 지금까지 자행해온 ‘갑의 횡포’에 대한 주장이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편의점가맹주협의회가 불매운동에 나서는 등 국민적 공분으로 확산되자 남양유업 매출은 평상시 60% 수준으로 떨어졌고 주식 역시 4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더욱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번 사태 직전 본인 소유 남양유업 주식 24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