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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한 김영남 “100억 위조수표 범행 가담 안해”

국민銀서 백지수표 받은 듯
경찰, 주범 검거 수사력 집중

국민은행 100억원 위조수표 사기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김영남(47)이 범행 가담을 전면부인하면서 범행전모를 둘러싼 경찰의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경기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지난 1일 자수한 김영남(47)이 경찰조사에서 “나경술(51) 등이 범행을 모의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으나 범행에는 전혀 동조한 적은 없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달아난 용의자들이 직접 수표위조·현금인출·환전 등의 범행을 벌였고 자신은 전혀 가담한 적이 없다는 김씨의 진술은 여러가지 모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경찰에서 2010년 4월쯤 게임산업진흥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나씨와 같은 구치소에 수감됐던 인연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나씨에게 모두 6천800만원을 빌려줬으나 받지 못하다 범행 당일인 1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이자를 포함, 1억원을 건내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김씨가 올초부터 나씨와 수차례 만난 점, 범행과정에 대해 모두 알고 있던 점 등으로 볼 때 주범격 인물로 추가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특히 국과수 감식결과, 1억110만원짜리 수표에 덧씌우기를 통해 100억원으로 변조한 점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구속된 국민은행 김모(42)차장에게 백지수표를 건네받아 변조 이후 돈을 인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된 은행원 김씨가 나씨 일당에게 부정 수표를 발급해준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위조수표를 받고도 100억원을 지급한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의 혐의 부인에 따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나씨 등 주범들이 하루빨리 검거돼야 한다”며 “주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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