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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 위조수표’ 주범 2명 잡았다

나경술·최영길 검거… 1천억대 또 다른 금융사기 범행도 준비
경기청, 총 가담자 25명 조사

국민은행 100억원짜리 변조수표 사기사건의 주범 나경술(51)과 최영길(61)이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영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100억원대 사기사건의 진상이 한달여 만에 밝혀진 가운데 공개수배 중이던 나씨가 1천억원대 또 다른 금융사기 범행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찰청 수사과는 15일 100억수표를 변조해 현금으로 인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나경술(51)과 공모한 최영길(61)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미 구속된 김영남(45)과 함께 국민은행 김모(42)차장을 구속했다.

또 인출책 정모(44)씨 등 8명(1명 사망)을 비롯해 총 가담자 25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나씨는 지난해 10월 사건을 총괄 기획하고 지난달 12일 국민은행 수원 정자지점에서 최영길을 통해 100억원짜리 위조수표를 최씨 법인계좌 2곳에 분산 이체한 뒤 사채업자 등을 통해 달러(67억원)와 엔화(30억원)로 환전해 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변조수표를 은행에 제시해 계좌로 돈을 입금받아 또다시 다른 계좌로 분산 이체하는 등 인출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범급 관련자 김모(42·사채업자)씨는 100억원짜리 변조수표를 만들기 위해 자기돈으로 1억여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발행하고 최씨를 100억원의 실제 주인 박모(45·대부업자)씨에게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씨는 서울 강남 한 오피스텔에 숨어 휴대폰 번호까지 매일 변경해 추적으로 피해왔으나 지난 12일 오후 붙잡혔고 최씨는 13일 오전 부산의 친척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인출한 100억원 중 나씨가 18억여원을 챙겼고, 돈주인과 사기단을 연결해 준 사채업자 김씨에게는 33억여원을 줬다.

또 최영길에게 3억여원, 김규범과 김영남, 조모(59)씨, 금융브로커 장씨 등 4명에게 24억원, 환전책 7명에게 7억여원 등을 분배하고 5억여원은 각종 수수료 명목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변조수표를 만든 백지수표 원본을 건낸 국민은행 한강로지점 김모(구속) 차장은 5억여원의 채무가 있었고 나씨 등과 범행에 협조한 뒤 5억원의 수당을 분배받을 예정이었으나 결국은 돈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밝히는 한편 잔당 검거와 자금회수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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