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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마을파주캠프, 교육비 ‘쑥’ 공공성 ‘뚝’

올 道 출연금 약 30% 감소… 영어영재반 2배 인상
주민 북클럽 과정도 예고 없이 올라… 학부모 불만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의 적자운영이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매년 지원하는 출연금을 감축하면서 파주시도 지역민 영어교육을 위한 교육지원금 감축으로 교육료가 큰 폭으로 인상돼 저소득·서민가정자녀들을 위한 공공영어교육이 사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영어캠프는 2006년 4월부터 경기도가 재단법인을 설립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일일체험교육과 2박3일, 4박5일과정의 연수형 교육과 지역민들을 위한 집중교육인 북클럽 과정과 영어영재반 교육을 4개월에서 6개월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파주캠프는 이달부터 지역민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하는 영어영재반 교육료를 100% 인상하고 6개월간 진행되는 북클럽 과정 교육료도 아무런 예고나 협의없이 갑작스레 인상해 학부모들의 불만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이번 인상으로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가 내세웠던 공공영어교육 효과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도와 지자체가 교육의 공공성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일고 있다.

학부모 임모씨(46·여)는 “저소득층이나 일반 서민가정도 영어를 접할 수 있는 시설이라 자부했지만 사전 동의나 별다른 양해도 없이 큰폭으로 교육료를 인상해 고민”이라며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과 높은 수업의 질은 인정하지만 2배 이상 교육료 인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녀가 북클럽 교육과정과 영어영재반 교육을 받고있다는 류모(43)씨는 “파주영어캠프는 저렴한 비용으로 원어민강사를 통한 수준높은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은 고맙다”며 “시에서 지원을 끊어 갑자기 대폭 증가한 수업료를 감당하기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파주영어캠프 관계자는 “올해 도 출연금이 약 30% 감소했고 누적 적자 만회를 위해 구조조정 등의 대책을 강구중”이라며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3년6개월만에 불가피하게 요금을 인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지원액이 감소하며 영어영재반 지원금을 없앴다”며 “도 사업인 4박5일 과정의 중학생 영어캠프에 2박3일 교육을 추가하고 지역학생들에게는 교육비를 50%까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지난해 2월 도가 경영효율성을 위해 민간위탁을 통한 운영을 시도했으나 ‘공공성 저해 우려가 높다’는 반대의견에 부딪혀 직영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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