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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베이커가 239번지에 가면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다. 그리고 입구에는 베이커가 221번지 B호라는 간판이 걸려있다. 소설 속 셜록 홈즈의 탐정사무실이 있던 곳이다. 소설이 쓰일 당시 간판 속 주소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진짜인 것처럼 생각했다. 그리고 셜록 홈즈가 이곳에 근무한다고 믿었다. 지금도 사건을 의뢰하는 편지가 종종 도착해 우편배달부를 곤혹스럽게 만든다고 한다. 박물관 인근 베이커 역엔 사냥꾼 모자를 쓰고 손에 파이프를 든 셜록 홈즈의 동상도 있다.

셜록 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Conan Doyle, 1859∼1930)의 추리소설에 나오는 주인공이다. 1887년 첫 작품 <주홍색 연구>에 등장한 셜록 홈즈는 1915년까지 발간된 4개의 소설 속에서 영국을 무대로 활동하던 가상의 사립탐정이다. 소설 속에서 보면 셜록 홈즈는 경찰이 해결하지 못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세밀한 관찰과 비상한 추리로 풀어낸다. 또 사건해결을 위해 변장도 하고 때론 총기도 사용하면서 마치 악당을 물리치듯 의뢰인이 요청한 사건을 해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지금도 전 세계에 많은 팬이 있으며,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한때 작가는 셜록 홈즈를 소설 속에서 죽게 했다. 자신이 쓴 다른 장르의 소설들이 추리 소설 때문에 주목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해서 단편 <마지막 사건>에서 셜록 홈즈를 죽은 것으로 묘사했다. 그러자 독자들의 성화가 빗발쳤다. 성화에 못이긴 아서 코난 도일은 1905년 <셜록 홈즈의 귀환>에서 할 수 없이 부활시켰다. 당시 홈즈의 인기가 어떠했는지 짐작케 한다.

탐정은 의뢰자 요청에 따라 사건, 사고, 정보 등을 조사하는 민간 조사원을 뜻하는 말이다. 미국과 일본에서는 보편화된 직업이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직업군에 속해있지 않으며, 명칭도 사용할 수 없다. 탐정업과 비슷한 과거의 흥신소격인 신용조사소라는 것이 있지만 업무는 매우 제한적이다.

고용노동부가 23일 사립탐정을 비롯 댄스치료사, 노년플래너 냄새판정사 등 미국 등 선진국에 있는 직업 중 우리나라에 없는 직업 95개를 새로 직업군에 포함시키고 육성한다는 소식이다. 사립탐정이 민간조사관으로서 곤경에 처한 어렵고 힘든 사람들의 동행자가 되는 건전한 직업군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정준성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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