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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조수표 원본주인 100억 지급 요구

국민은행 상대 소송 제기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발생한 100억 위조수표 인출 사기사건의 실제 수표 주인 박모(45·대부업자)씨가 국민은행이 위조수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돈을 지급하고도 정작 자신이 수표금 현금교환을 요구하자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100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법원 등에 따르면 대부업자 박씨는 “100억원짜리 자기앞수표에 대한 수표금을 지급하라”며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에 국민은행 본점을 상대로 수표금 교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박씨는 이번 수표 인출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나경술(51) 등 일당이 수표 위조에 사용한 100억짜리 원본수표의 주인으로 범인들이 이 수표의 일련번호를 도용한 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최영길(60·구속)로부터 “회사 인수에 돈이 필요한데 수표를 빌려주면 자금력을 증명한뒤 돌려주겠다”는 부탁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결국 최씨 등은 박씨가 가진 수표 일련번호 등을 알아내 같은달 12일 낮 11시쯤 변조 수표를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 제시해 100억원 전액을 인출해 달아났다.

박씨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은행에 원본수표를 제시하고 수표금 지급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으로부터 거절당하자 법원에 소송을 냈다.

경찰 관계자는 “나씨 등 일당이 진본 수표 일련번호를 입수하게 된 경위를 떠나 수표금 지급을 둘러싼 분쟁은 민사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라며 “관련 소송이 제기된 만큼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수사가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고 주범들만 검거한 상태로 추가적인 의혹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해 실체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나씨를 비롯해 수표 위조범 강모(58)씨, 국민은행 간부 김모(42)씨 등 모두 27명을 검거해 7명을 구속했다. 또 달아난 공범 5명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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