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일)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아침시 산책]휘파람

 

휘파람

/이동주

사나이란

상처가 있어야지



손을 턴

휘파람 소리에



구름이 흘러간다

-이동주 시집/범우사 1987



 

 

 

가을아침 갑자기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지더니 이내 푸른 하늘이다. 흰 구름도 몇 점, 푸른 하늘을 떠간다. 이쯤해서 하늘이 낯설게 다가온다. 바쁜 일상, 언제 한 번 제대로 된 하늘을 맞닥뜨린 적 있었나. 그동안 하늘을 잊고 살았구나. 아마도 상처를 감추기에 급급한 나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시인은 일상의 삶 속에서 문득 손을 털고 휘익 휘파람을 불어제친다. 휘파람 소리에 하늘이 열리고 구름이 떠간다. 상처가 있어야 사나이지 푸른 하늘 아래 시인의 휘파람 소리 가득하다./조길성 시인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