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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겨울 다가오는데, 어쩌나 건설일용근로자들

지금 국민들 가운데 특히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의 걱정이 크다. 겨울은 다가오는데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2008년 IMF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어려운 것 같다는 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들 가운데는 아예 일을 포기하는 건설일용직 근로자들도 생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들린다. 물론 건설 일용직 근로자는 원래 겨울철이면 일감이 줄어든다. 특히 지난해 반짝 상승하는 듯 보였던 국내 건설수주액이 지난해 중반기 이후 급속도로 하락, 더 추운 겨울이 될 것 같다.

건설수주액 감소세는 당연히 건설근로자 채용시장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한 건설업 임시·일용 근로자수는 지금까지 연속 내리막을 걷고 있다고 한다.

건설일용근로자들이 일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시굴·굴착·정지 등의 지반공사, 각종 건물 및 구축물을 신축 및 설치, 증축·재축·개축·수리 및 보수·해체 등이다. 한마디로 이들이 없으면 모든 건설작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들은 대부분 1일 단위의 계약기간으로 고용되고 1일이 종료되면 근로계약도 종료된다. 큰 공사에 투입되면 그 기간 동안 일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엔 매일 새벽인력시장에서 ‘팔려나가길’ 기다린다. 일거리를 못 맡으면 ‘공치는 날’이다. 공사가 벌어지지 않는 겨울철은 온전히 공치는 날들이다. 경기도내에서 대표적인 새벽인력시장 가운데 하나가 성남 태평고개에 있다. 이곳은 20여년 전부터 자생한 곳으로 250여 의 일용직 근로자들이 이용하며 도내 인력시장 10여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성남 태평고개에 건설일용근로자들을 위한 쉼터가 마련된다. 오늘(21일) 열리는 현판식에는 김문수 도지사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도 관계자에 따르면 쉼터는 인력시장이 열리는 새벽에는 실내 대기 장소로 활용되며, 폐장 후에는 건설일용근로자를 위한 체불 및 산재 등의 노동 상담과 무료 직업소개 등 복지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란다. 쉼터가 겨울철 건설일용근로자들이 편안히 대기할 수 있는 휴식처가 되는 것은 물론 애로를 해결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건설일용근로자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은 휴식이 아니라 식구들의 배고픔과 추위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다. 언제쯤 경기가 활성화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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