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가 지난해 75억여원을 들여 은계동에 건립한 문화재단(문화공장)이 새로운 전시장의 기능을 갖추고도 그동안 전시 사례는 고작 7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역 예술단체들은 지리적으로 시민들이 찾기 어렵다는 이유로 시청로비에서 전시행사를 개최하고 있어 미술관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시와 관내 예술단체 등에 따르면 오산문화재단의 경우 현재 시립미술관으로서 충족요건이 부족해 문화공장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며, 2·3·4층에 전시관을 갖추고도 미술 애호가 및 지역예술가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문화재단이라는 기관을 정확히 인지 못하는 사례가 많을 뿐더러 예술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통해 시민들의 관심을 더욱 더 이끌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는 좋은 예술품들과 미술, 서예, 사진 애호가들이 갤러리 전시공간을 뒤로 한 채 시민들이 많이 찾고 볼 수 있는 시청 로비를 이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문화재단이 시 외곽에 위치해 있는 것도 시민들과 동호인들이 방문을 꺼리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오산 서예인 연합회원 90여명은 지난 24일부터 일주일 간 시청로비에서 ‘제5회 오산서예인연합회 정기 회원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시작품 또한 한문, 한글서예, 문인화, 전각 등 100여점에 이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시로 하여금 꾸준히 문화재단 전시관을 이용해 줄 것을 권유 받았다”면서 “하지만 회원들조차 문화재단에서의 전시회 개최를 꺼려하고 있고, 그 이유로 시민들이 위치를 잘 모른다. 너무 외곽에 위치에 있다. 호응도 너무 부족하다는 평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향후 대책보완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예술단체들이 전시관을 활용 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세우겠다”며 “활용 방안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한 만큼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문화재단 시립미술관은 75억7천여만원을 들여 지난해 3월 착공, 4천154㎡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3천165㎡ 규모로, 체험실(1층)과 전시실(2∼4층) 3개가 마련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