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가평읍 이화리 1만여평의 부지에 연극인 마을이 조성될 예정이다. 가평군-㈔한국연기예술학회-중앙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영상창작학부는 지난 5일 가평군청에서 연극인 마을 조성 및 문화예술 저변 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융·복합 및 글로벌 시대에 부응한 문화창조사업과 지역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실질적이며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맺는’ 업무협약이다. MOU의 구체적인 내용은 ▲연극인 마을 조성과 문화예술 저변확대를 위한 공연 및 프로그램 개발 상호협력 ▲연극인 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 상호협력에 합의하고 실천한다는 것이다.
최민성 가평군수 권한대행은 “글로벌 시대에 부응한 문화창조사업과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이번 협약이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최 군수 권한대행이 밝힌 것처럼 이번 MOU의 의의는 매우 크다. 잘만 하면 가평이 세계적인 문화예술의 명소로 성장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다. 당연히 국내외 관광객도 대폭 증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이미 가평군에서 실시하는 축제들을 통해 입증됐다.
연극인 마을은 단순한 연극인만의 공간이 아니다. 가평군에 공연 콘텐츠를 제공하는가하면 초·중·고등학교와 연계한 연극 활동 지원, 여름 공연축제, 주말 가족극장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지역에서 펼칠 것이라고 한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연극인 마을은 사실 가평이 적격지다. 서울과 수원 인천 등 대도시에서 다소 먼 거리에 있긴 하지만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겨울 강추위 속에서 열리는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나 쌀쌀한 가을밤에 진행되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의 경우 매번 수십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다.
이로 인한 지역경제 효과는 크다. 고작 인구 6만명 남짓한 군 단위 지역인 가평은 현재 겨울축제인 ‘자라섬 씽씽 겨울축제’와 가을축제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로 인해 명실상부한 축제의 고장이 됐다. 이제 연극인마을이 조성되고 문화예술 저변이 확대된다면 가평은 문화예술과 축제, 청정한 자연, 그리고 남이섬과 청평호, 호명호, 이화원, 아침고요 수목원 등 관광시설이 어우러지는 더 매력적인 고장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낙후된 농촌 산간지역에서 전국적인 유명 문화예술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가평군의 미래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