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김진표 후보는 14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며 “오만하고 무책임한 박근혜 정권 심판을 경기도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하고, 10년 동안 정들었던 국회의사당을 떠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특히 “18대 국회 민주당 마지막 원내대표로서 여야 합의를 주도하여 국회 선진화법 통과를 이끌어냄으로써 한국정치의 고질이었던 날치기와 몸싸움에 종지부를 찍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위한 초석을 다진 것이 가장 큰 보람으로 기억된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세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수원 영통 구민과 당원동지 여러분을 생각하면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지만, 이제 새 길을 나선다”며 “경기도 경제를 살려내는 도지사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이기면 수도권, 전국에서 이긴다”면서 “오직 승리만 바라보고 달려가 새누리당 장기집권의 적폐를 걷어내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후보로 확정된 남경필 의원을 향해서는 “좋은 이미지를 잘 관리한 훌륭한 정치인이다. 그러나 정치는 이미지로 할 수 있지만 도민의 삶을 구체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도지사 업무는 전혀 다르다”며 “말이 아닌 실천 능력을 도민 앞에서 검증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 의원의 ‘작은 연정’ 선언에 대해 김 후보는 “도지사가 되고 나서 했으면 박수를 받았을 것”이라면서 “선거과정에서 표를 의식한 정치적 발언”이라고 일축했다./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