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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곳곳 길막고 유세 시민들 ‘눈살’

농수산물시장·터미널 등 교통혼잡 유발

“정신없이 바쁜 시간에 길 막고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정말 시민들을 위해 선거에 나왔다면 지금부터 시민들을 생각해야죠.”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평소처럼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은 김모(49)씨는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김씨는 점심시간 장사를 위해서 늦어도 11시에는 돌아가 준비를 해야하지만 물건을 구입한 뒤 시장을 나와 식당으로 가는 길에 선거 후보자들의 유세차량과 선거 운동원들이 시장 사거리 인근을 메워 차량 이동이 쉽지 않아 하마터면 점심 장사를 망칠뻔 했다.

오는 6·4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2일 수원시내 곳곳에서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책, 얼굴을 알리기 위해 노력이 시작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새누리당 김용서 수원시장 후보가 찾은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의 경우 시장을 찾은 인파가 가장 많을 시간에 김 후보와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물론 같은 당 도의원 후보들의 유세차량과 운동원들이 몰려 ‘북새통’ 그 자체였다.

때문에 인근 도로의 차들이 제대로 소통되지 않은 것은 물론 양손에 물건을 든 사람들은 인도 여기저기서 선거 운동원들을 피해 다니느라 곤혹을 치렀다.

이외에도 각각의 후보들이 번갈아 찾아온 영동·지동시장 등과 터미널과 역사 주변 등에서는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수시로 시민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아직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과거처럼 선거송을 부르지는 않더라도 선거운동원들의 환한 모습이 보기에 부담스럽다는 시민들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회사원 김모(28)씨는 “선거운동 첫날부터 곳곳에서 유세차량들로 인한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것에 짜증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며 “시민과 도민을 위해 출마하신 분들이 하루하루 바쁘게 살며 1분1초가 아까운 유권자들을 먼저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주부 윤모(37·여)씨도 “세월호 여파로 선거 노래가 나오지는 않는 것 같은데 그렇지만 아직 16명의 아까운 생명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는 상황에 간혹 보이는 선거운동원들의 웃음이 달갑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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