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가운데 6명이 남북 국회 회담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이 최근 국회의원 285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232명 가운데 63%가 남북 국회회담을 가능한 한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다고 국회의장실이 25일 전했다.
이와 함께 ‘북측의 태도 변화 전까지 유보해야 한다’는 답변이 19%, ‘북핵 문제 해결 전에는 추진할 필요가 없다’가 9%로 각각 나타났다.
또 82%는 ‘국회 회담이 남북관계와 평화 통일에 도움 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회담 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적극 참여’가 51%, ‘참여 검토’가 34%로 나타났고, ‘참여 의사 없음’은 3%였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낮 국회 사랑재에서 여야 중진들을 대상으로 오찬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한편 남북 국회회담 개최 및 국민의 통일의지를 집결시키는데 국회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이 자리에서 “통일의 문제는 우리 민족이 꼭 가야 할 길”이라며 “국민의 대표기관인 입법부가 그동안에 통일 문제에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 논의는) 국회와 정부가 2인 3각을 하듯이 서로 보조를 맞춰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