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하기 어려운 재난발생에 철저하게 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자연재해를 비롯한 화재, 건물붕괴, 공공시설파손 등의 철저한 관리와 사전대비를 완벽하게 수립하는 일이 중요하다. 물론 여기에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므로 재난관리기금 조성이 필요하다. 모든 광역자치단체에서는 재난관리기금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인천시는 기금조성과 관리에 너무 안이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인천시의 재난관리기금은 현재 466억5천400만원으로, 법정 기준액 1천971억9천700만원의 23.7%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재난위험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인천시가 재난관리기금이 제일 적은 실정이다. 인천시에는 지난 7월 말 현재 특정관리대상시설물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E등급 시설은 전국의 118곳 중 인천이 47%인 55곳을 차지하고 있다. E등급 시설은 심각한 노후화 또는 단면 손실이 발생했거나 안전성에 위험이 있어 사용이 금지되고 개축이 시급한 시설로 인천에는 곳곳에 잠재적 사고요인이 많이 있다. 시민안전을 위한 재난극복시설 확충이 절실한 이유이다. 위험개연성이 높은 건물에 대한 보수와 재건축을 위해서 관련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이다. 특히 주거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는 30년 이상 된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추진을 위해서 당국은 기업체와 관련주민들이 방안을 모색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다.
인천시당국은 재난관리기금조성은 물론이며 이외에도 문제가 많은 시설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예방대책을 마련해서 추진해가는 일이 시급하다. 그동안 인천시는 재난관리기금은 재난예방사업 또는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가 보통세 수입 결산액의 1%를 적립해야 하는 기금인데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어 문제이다. 인천시는 재정난을 이유로 법정 기준액의 일부만 적립해 오다가 2012년부터는 단 한 푼도 재난관리기금으로 적립하지 않고 있다. 올해에만 176억원을 재난관리기금으로 추가 적립해야 하지만 본예산에 편성조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난 발생시에 긴급하게 쓸 수 있는 재난관리기금 확보율이 전국에서 인천이 최하위에 있는데 이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 재난방지와 대책마련은 최우선이며 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가야 한다. 예측 불가한 재난에 철저하게 대비하며 방지책을 이행해가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