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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시작…인천, ‘기대 속 우려도’

불법체류자 늘 수도…법무부 여행사 관리 강화
면세점 매출 급증 전망, 철저한 관리대책 시급
인천시, 무비자 시행 맞아 관광업계 협력 발전 방안 모색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무비자 입국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161만 9220명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인 관광객도 2020년 235만 명에서 2024년 550만 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한국 방문 외국인 중 66%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을 통해 입국한다. 인천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2025년 상반기 전년 대비 23% 늘어나며 증가세가 뚜렷하다. 하지만 인천 방문 비율은 서울, 부산, 경기, 제주에 이어 6.5% 수준에 그쳤다. 방문 지역이 서울(80.3%)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인천은 그냥 거쳐 가는 곳’이라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이번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인천으로서는 분명 기회다. 불법체류, 면세점 혼잡 등 여러 우려를 불식시키고, 인천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불법체류자 늘 수도…법무부 여행사 관리 강화

 

올해 1월 말 기준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262만 853명 중 불법체류 외국인은 39만 4000여 명에 달한다. 100명 중 15명이 불법체류자인 셈이다.

 

코로나19 이후 불법체류자 단속 현황을 보면 지난 2023년 3만 9038명, 지난해 4만 5442명이며 올해 7월 말 기준 3만 203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무비자로 입국하는 중국관광객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법무부는 중국 단체관광객 전담여행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 한시 무사증 적용대상은 전담여행사가 모객한 3인 이상의 단체관광객이다”며 “전담여행사의 역할이 중요하므로, 우선적으로 전담여행사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이탈자를 방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이탈자 방지를 위한 여러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면세점 매출 급증 전망, 철저한 관리대책 시급

 

정일영 국회의원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대규모 유입은 면세업계에는 분명 기회지만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면세점 혼잡, 서비스 불만, 불법행위 확산 등 심각한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공항 면세점 매출은 2022년 6007억 원에서 2024년 2조 1459억 원으로 3.5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1조 7000억 원을 기록하며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면세점 이용객 수 역시 2020년 320만 명에서 2024년 1333만 명으로 4배 이상 늘었으며, 근무 직원 수도 지난해 약 1만 7000 명에 달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550만 명으로 지난 2020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은 내년 6월 말까지다. 이 기간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7일)와 맞물려 있어, 대규모 ‘유커(遊客)’ 유입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다음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대형 이벤트가 연이어 열리면서 무비자 입국 확대와 ‘유커 특수’ 효과가 폭발적으로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은 “관세청은 면세점 운영 실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인력·인프라·안전관리 전반에 걸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며 “면세점 업계, 인천국제공항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대규모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 시설 혼잡 등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시, 무비자 시행 맞아 관광업계 협력 발전 방안 모색

 

시 29일 인천 관광업계와 한국여행업협회(KATA) 회원사 간 협력과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기회로 인천지역 관광업계의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관광업계와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변화하는 관광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천 소재 호텔 20여 곳과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 및 국내파트너 여행사 등 30여 곳을 초청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주요 관광지 팸투어 ▲인천관광 지원제도 소개 ▲기업 간 상담(B2B) 등이 진행되며, 이를 통해 공동 관광상품 개발과 마케팅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오전에는 상상플랫폼, 월미전통공원,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이어 인천 관광업계와 함께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에서 좌담회를 열어 무비자 시행에 따른 인천관광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인천관광 지원제도 설명과 기업 간 상담(B2B)을 통해 상품 개발 및 관광 수요 확대를 위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는 이미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8월 중국 광저우와 선전, 9월 웨이하이에서 인천관광 설명회를 열고 인기 관광지와 INK 콘서트 등 K-컬처 콘텐츠를 적극 홍보해 왔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행사는 인천 관광업계와 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가 함께 인천만의 특화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잠재 관광객을 유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국내외 관광업계와 긴밀히 협력해 인천관광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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