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육군 군종장교마저 병사 폭행… 믿을 곳 없다

헌병대, 부모신고 접수… 가혹행위 혐의로 구속 ‘첫 사례’

윤 일병 폭행사건 등 군대내 가혹행위가 사병과 장교를 가리지 않고 각종 형태로 도를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성직자로서 군대에서 복무중인 군종 장교마저 수개월동안 한 병사에게 수차례 가혹행위를 해온 혐의로 구속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군종 장교가 군대내에서 가혹행위를 해 구속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육군 55사단 헌병대는 16일 자신과 함께 군종병으로 복무중인 사병에게 얼차려를 주고 폭언을 한 혐의 등으로 군종 장교로 근무중인 목사 A(37)대위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55사단 헌병대에 따르면 A대위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같은 부대 사무실에서 근무하며 군종병으로 복무중인 B(21)일병이 업무가 미숙하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 얼차려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헌병대는 이달 초순쯤 B일병의 부모로부터 ‘아들이 군종장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해 A대위의 가혹행위를 밝혀냈으며 B일병은 부모와의 통화를 하면서 수시로 ‘A대위 때문에 군생활이 힘들다’는 말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일병의 부모는 헌병대 조사 과정에서 “A대위가 주먹으로 아들의 팔을 툭툭 치는 등 폭행도 했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부대내 한 관계자는 “폭행이나 구타가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A대위가 업무미숙을 질책하는 과정에서 다소 거칠게 말을 하고 얼차려를 준것으로 보인다”며 “B일병은 수개월 간 업무미숙으로 질책을 받다 보니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군종장교는 각 부대내에서 성직자로서 사병과 장교, 장교 가족 등이 일요일마다 참석하는 종교행사를 주관하거나 각종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등 종교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특수직 장교다.

현재 군대내에는 A대위와 같은 개신교를 목사로 군종장교로 복무하는 군목을 비롯해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별로 군종장교를 두고 사병 등의 신앙생활을 돕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