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에는 국악계에 큰 획을 그은 안숙선, 오정해, 고금성, 남상일, 서정금, 유태평양 등이 출연해 영남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맞춰 각기 다른 국악의 맛을 선사한다.
국악계의 거장이라 불리는 안숙선은 1979년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본격적인 국악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986년 남원춘향제 전국명창경연대회에서 대통령을 수상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으며,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가인 사철가와 흥보가 중 흥보가 박타는 대목을 선보이며 전통적인 국악의 맛을 전한다.
배우이자 국악인인 오정해는 1992년 미스 춘향 진으로, 임권택 감독을 만나 소리꾼 ‘송화’ 역으로 영화 ‘서편제’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배띄워라’, ‘홀로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선보인다.
훤칠한 외모와 구성진 민요가락으로 잘 알려진 국악인 고금성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로, 경기 민요는 물론 서도민요까지 소화하는 만능재주꾼이다.
강원 전통소리 연구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신 이수일과 심순애’, ‘창부타령’을 열창한다.
전 국립창극단 단원인 남상일은 현재 민속악회 ‘수리’의 대표이자 우리창극연구회의 회장, 서울문화재단의 홍보대사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다수의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장타령’, ‘희망가’ ‘흘러간 옛 노래’을 열창하며 명창의 면모를 선보인다.
실력파 국악인 서정금은 현 국립창극단의 단원으로, 1999년부터 국립창극단과 함께해 왔다. 그는 ‘춘향전’, ‘심청전’, ‘적벽가’, ‘흥보전’, ‘수궁가’ 등에 출연했으며, 무용가 김매자 선생의 춤과 소리 ‘심청’으로 프랑스와 일본 등의 해외 공연 무대에 올랐다.
서정금은 이번 무대에서 ‘아리오’, ‘아름다운 나라’를 들려준다.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소리꾼 유태평양은 만 6세의 나이로 3시간30분에 달하는 흥보가를 완창해 잘 알려졌다. 이후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4년 간 유학생활을 하며 전통음악을 본격적으로 공부했다.
한국에 돌아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해 소리의 고장인 전주에 있는 전북대 한국음악학과에서 판소리를 배우고 있는 유태평양은 이번 공연에서 심청가 중에서도 하이라이트인 심봉사가 눈뜨는 대목을 열창한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문의: 1577-7766)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