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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메르스 전국化’ 근원지 되나?

통제망 구멍 숭숭

3명 추가감염 확진자 37명

전국 곳곳서 발생한 환자

14번째 환자 입원 시기에

방문·입원사실 드러나

일부는 병원 전전 ‘우려’



첫 임산부 환자도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1차 확산처로 지목돼 왔던 평택성모병원에서 추가 확진환자가 이틀째 나오지 않고 격리자 해제가 늘어나는 등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대규모 메르스 확산병원으로 지목되는 삼성서울병원에 의한 메르스 전국 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9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추가 확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는 3명을 비롯, 8명으로 나타났으며 사망자도 1명 발생해 이제까지 메르스 확진자는 95명, 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슈퍼 전파자로 분류되는 14번째 환자가 입원했던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는 모두 37명으로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확진자 수를 넘어가고 있으며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확진자들까지 발생시키고 있어 전국 전파의 분기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경우 아직까지 잠복기(최대 2주)가 남아 있는데다 일부 확진자들은 전국 각지로 퍼져 병원 등을 다녔음에도 파악조차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통제망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 수원시에서 추가로 1차 양성판정을 받은 A(42·여)씨와 B(62)씨는 지병 치료 등을 이유로 각각 지난달 25일과 지난 1일, 25일~28일과 지난 30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용인시에서 이날 최종 확진자로 판정된 3명 중 2명 역시 지난달 27일 삼성 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충북 옥천의 첫 메르스 확진자 역시 지난달 27일 삼성 서울병원 응급실에서 7시간여 머물렀으며 강원도 원주지역 첫 메르스 환자인 2명 역시 이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전북 김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89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됐지만 격리는커녕 지난 3일 김제 우석병원, 5일 김제 미래방사선과의원·김제 한솔내과의원 등을 경유, 300여명과 접촉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나 통제망 구멍 우려를 키우고 있다.

게다가 이날 오후에는 지난달 27일 서울삼성병원 응급실에 머물렀던 40대 임신부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첫 임산부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삼성 서울병원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이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며 “메르스가 전국화됐기 때문에 역학조사, 격리 등 여러 가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원지역 한 의료관계자는 “진정세를 보이는 평택성모병원은 그나마 작은 규모의 병원이었는데 서울 삼성병원은 전국에서 환자들이 찾아오고 있어 메르스 전국화 근원지가 될 수도 있다”며 “보건당국이 말하는 오늘, 내일이 메르스의 중대 고비가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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