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의 학교 감염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휴업한 경기도내 각급 학교가 경기도내 전체 학교의 절반을 넘어섰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6시 현재(10일 예정 학교 포함) 유치원 551개교(휴업률 48.8%), 초등학교 696개교(57.5%), 중학교 276개교(45.2%), 고등학교 185개교(40.2%), 특수학교 21개교(65.6%), 각종학교 3개교(20%) 등 모두 1천732개교라고 밝혔다.
이는 도내 전체 학교 3천457개교의 절반이 넘는 50.1%에 해당하는 전날 휴업한 1천358개교에서 하루 만에 374개교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수원, 평택, 화성, 오산, 용인, 안성, 부천 등 7개 지역 1천255개교 모든 학교가 8∼12일 전면 휴업에 들어가 있으며 성남(148개교, 62.4%), 시흥(65개교, 63.1%), 군포·의왕(82개교, 73.9%), 이천(25개교, 31.3%) 등에서 휴업한 학교가 늘어났다.
시흥과 군포의왕 교육지원청 관할에서는 고등학교도 각각 9개교와 7개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경기북부지역에서도 고양 2개교(유·중 각 1곳), 구리남양주 4개교(유 1개교, 초 3개교) 등 6개교가 휴업에 들어갔다.
학교와 관련한 메르스 확진자는 학부모 5명과 첫 10대 확진자 1명이며, 예의주시 대상자는 학생 8명, 교직원 7명, 학부모 1명 등 모두 22명으로 증가했다.
예의주시 대상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가택격리자, 검사 결과 대기자, 간접 접촉 의심자, 서울 재건축조합 총회 참석자 등이다.
등교 중지된 학생은 유사증상자 347명, 중동 귀국자 10명, 기타 115명 등 모두 472명으로 파악됐다.
앞서 도교육청은 전날 오후 25개 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참석한 가운데 메르스 대책회의를 열어 “수요일(10일)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목요일(11일)쯤 다음 주까지 휴업을 연장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