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5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경기연정에 관한 상반된 견해

‘정치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우리나라 국민들은 생각하지만 같은 사안에 대한 정치권의 판단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남경필 지사의 ‘경기연정’에 대한 평가가 그렇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혹평을 한 사람이 같은 여당 새누리당 소속에다가 지역구조차 도청과 지근거리인 경기도 화성시 서청원 의원이라는 것이다. 반면 야당 소속으로서 지역구가 의정부인 문희상 의원은 “경기도 연정 성공은 대한민국 정치에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의원은 2일 열린 국회 안행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체로 연정은 내각책임제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 상식인데, 경기 연정은 대통령 중심제의 첫 사례로 잘 진행되면 행정학 전문가들의 중대한 연구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가 연정을 차곡차곡 시행해 나간다면 중앙정부에 경종을 울릴 수 있다”고 남 지사를 추켜세웠다.(본보 5일자 1면) 문 의원은 남 지사의 경기연정 사례로 ‘생활임금 지급’ ‘광역지자체 최초 인사청문회 도입’ ‘도의회 예산편성권 부여’ ‘도-도교육청 관계 개선’ 등의 사례를 칭찬하고 경기연정이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같은 당 서청원 의원은 연정에 대해 “야당 출신 사회통합부지사를 데려다놓고 어떤 장점이 있는가” “도 차원에서는 연정이 되지만 대통령제 하에서는 연정이 안 된다. 가능하다고 보는 것인가”라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사실 경기연정에 대한 평가는 이해 당사자마다 차이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문 의원이 도 국정감사에서 자책한 것처럼 우리나라 정치는 ‘상생의 정치’가 아닌 죽기살기식 ‘공멸의 정치’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남 지사의 경기연정은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참으로 신선하고 의미 깊은 시도라고 하겠다.

연정의 핵심은 바로 상생과 협력이다. 남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 때 부지사 직책에 야당인사를 등용하겠다는 공약을 했고 실제로 새정치민주연합의 추천으로 이기우 전 의원이 사회통합부지사로 취임했다. 아울러 전기한 것처럼 ‘광역지자체 최초 인사청문회 도입’ ‘도의회 예산편성권 부여’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22일 오전 경기도를 방문한 슈뢰더 전 독일총리도 ‘경기도에서 이미 화합을 시작했다’고 경기연정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이념이 다르더라도 정당들은 국민을 위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해야 한다. 협력은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다. 우리가 경기연정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