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의 쾌적한 공간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어떠한 명분이라도 합당성을 찾기 어렵다. 최근에 의왕시의 왕송호수가 다양한 공사로 몸살을 앓고 있어 자원 환경이 훼손되어가고 있다.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도심 속 각종 조류와 생태환경이 살아있어 우수한 자연학습장으로 알려진 왕송호수가 최근 레일바이크설치 기반조성공사와 함께 농업용수 수질개선공사 등 각종 공사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왕송호수 주변 곳곳에서 무분별한 공사가 벌어지면서 자연친화적인 환경을 즐기기 위해 찾는 수많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며 환경을 파괴시켜가고 있다.
18일 의왕시와 한국농어촌공사 화성수원지사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월부터 15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왕송호수 주변 4.3㎞를 순회하는 레일바이크시설을 설치하는 ‘왕송호수 레일바이크설치 기반조성공사’를 진행한다. 화성수원지사도 이 일대에 총 사업비 35억 원을 투입해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로 인공습지 2개, 침강지 1개, 자연식물섬 1개, 부유식 순화장치 3개를 설치하는 ‘왕송지구 농업용수 수질개선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와 화성수원지사는 ‘왕송호수공원 주차장 설치공사’를 비롯한 ‘왕송호수 생태탐방로 조성공사’, ‘왕송못서길 도로확장공사’ 등 각종 공사를 벌린다.
동시다발적인 공사가 진행되다보니 국제 멸종위기종인 천연기념물 저어새를 비롯한 원앙, 황조롱이 등이 서식하는 등 도심 속 자연학습장인 왕송호수 일대가 공사판으로 전락되어 문제가심각하다. 무분별한 자연환경을 훼손은 물론 앞으로 피해가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왕송호수 초입부터 도로포장을 시작으로 왕송 맑은 물 처리장,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등 맞은 편 곳곳에는 각종 공사로 도심 속 공원이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부지를 방불케 한다. 조용한 분위기로 산책과 여가 등을 즐길 수 있었던 왕송호수가 어느 날부터 레일바이크 공사 등으로 난장판이 되어 시민불만이 대단하다.
무분별한 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와 불편, 자연까지 훼손해 가며 공사를 하고 있다. 경제사회 문화적 피해를 가중시켜가고 있다.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회 관계자는 중구난방으로 벌어지는 공사로 애꿎은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재고를 촉구한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공사로 자연이 훼손되는 부분은 많지 않다. 공사가 완료되면 주민 편의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미온적 태도이다. 한번 훼손된 환경은 재복구가 어려워서 사전에 철저한 분석과 준비가 절실하다. 왕송호수 주변개발의 고려를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