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조 창 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지난해가 경기문화재단이 외형적으로 탈바꿈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경기도민과 문화예술단체의 니즈(Needs)를 보다 심도있게 현장 중심에서 찾는 한 해로 삼도록 하겠습니다.”
조창희(63·사진)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지난 3일 재단 1층 경기아트플랫폼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재단의 경영방향이다.
재단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17개월 째 접어들고 있는 조창희 대표는 취임 전부터 지금까지 대내·외적으로 많은 부침과 논란의 대상이 됐다.
경기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산하기관 인사청문회를 통해 재단에 발을 들여놓은 것부터 재단의 기존 모습을 탈피하고자 단행한 조직 및 인사개편, 이 과정에서 파생된 조직 내 잡음과 소통 부재, 그리고 재단 노조와의 극심한 갈등과 대립까지 하루하루가 시련의 연속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 대표는 이날 간담회 자리에 앉으면서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안팍에서 재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심지어 위기에 봉착했다는 말까지 들려온다. 이 모든 것이 재단이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판단된다”며 “취임 때부터 지금까지 (본인의)생각은 변함없다. 문화로 행복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뛰겠다”고 밝혔다.
그는 재단의 구체적인 경영방향을 ▲문화와 관광, 문화와 기업, 재단과 지자체의 협업 체계 구성 ▲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소비와 향유까지 하는 문화예술 생태계 구조 변화 ▲정책기획팀 가동을 통한 보다 심화된 현장 중심의 문화예술 정책 수립 ▲2018 경기 천년 사업 추진 기반 조성 등으로 정했다.
이를 토대로 한 각 본부별·기관별 사업계획도 내놓았다.
경영본부는 ‘문화정책 기획발굴 사업’, ‘홍보 마케팅 활성화’ 등 5개 계획, 문화예술본부는 ‘지역 순회형 노마딕경기아트페스타 통합 기획지원사업’, ’생활문화 육성 및 진흥’, ‘북부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기반 구축 및 특화사업’ 등 7개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문화유산본부는 ‘북한산성 역사문화 명소화’, ‘남한산성 보존 관리·정비 및 방재’ 등 6개 계획, 뮤지엄본부는 ‘뮤지엄 정책개발 및 헙업사업’, ‘박물관·미술관 통합운영지원’, ‘뮤지엄 시설안전강화 및 노후시설 개보수’ 등 3개 계획을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그는 “재단에 들어온 후 관용차를 승용차 대신 SUV로 바꿨다. 현장을 누비기 위해서였다”며 “올해도 대표를 포함한 재단의 전 직원들이 문화를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공동체의식과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도록 ‘우문현답(우리의 답은 현장에 있다)’ 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마지막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내부적 문제점들은 정기적인 내부 간담회 개최 등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적극적으로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