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뮤지컬의 대명사이자,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25~27일 3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시카고’는 19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 문화가 발달했던 시카고를 배경으로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테마로 완성된 작품으로,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플롯 구조가 아닌 표현 방식을 부각하는 콘셉트 뮤지컬 형식을 가지고 있다.
단순한 세트와 강렬한 조명만으로 관객들에게 무대 위 배우들의 관능적인 안무와 연기, 흐느끼듯 흐르는 재즈 음악, 그리고 때로는 거칠게, 때로는 코믹하게 사회의 위선을 고발하고 있는 드라마에 자연히 눈과 귀를 모으게 한다.
이 작품은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포시(Bob Fosse)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고, 1996년에는 연출가 월터 바비(Walter Bobbie)와 안무가 앤 레인킹(Ann Reinking)이 리바이벌해 공연됐다.
한층 진일보한 뮤지컬 ‘시카고’는 비평가들의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스타일리쉬한 뮤지컬로 손꼽혔고, 19년 동안 브로드웨이를 점령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 10월부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다음으로 역사상 2번째로 롱런하고 있는 공연으로 등극했다.
또 한국은 물론 호주, 독일, 스웨덴, 일본, 포르투갈, 멕시코,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등 34여 개의 국가, 475개 이상의 도시에서 2만7천100회 이상 공연돼 2천9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 첫 선을 보인지 15년 만에 인천 관객들을 찾은 뮤지컬 ‘시카고’는 ‘벨마 켈리’ 역에 최정원, ‘록시 하트’ 역에 아이비, ‘빌리 플린’ 역에 이종혁과 성기윤, ‘마마 모튼’ 역에 전수경과 김경선 등 역사상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모든 배우들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매혹적이고 농익은 연기와 춤, 베테랑 앙상블들의 군무를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수년간 ‘시카고’와 함께한 14인조 빅밴드의 무대는 이번 공연을 빛낼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시카고’가 국내에서 15년 동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국내 최강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한 매 시즌마다 초연 공연과 같은 연습량으로 유지되는 완성도에 있다”며 “특히 이번 공연은 한국 공연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14년 영광의 주인공들이 다시 무대에 오르는 만큼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는 공연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5일(금) 오후 8시, 26일(토) 오후 3시·7시30분, 27일(일) 오후 2시. VIP석 13만원, R석 11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문의: 032-420-2735, 1566-6551, 1588-2341)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