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의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 수는 2천655만9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4천명 늘었다.
4월 25만2천명, 5월 26만1천명 연속으로 20만명대에 그쳤지만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효과 등으로 침체됐던 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39만7천명 늘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5%로 역대 최고치를 보였고, 고용률은 61.2%로 0.3%p 상승해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대 취업자가 늘면서 1.7%p 상승한 43.1%를 나타냈다. 이는 2007년 7월(44.0%) 이후 최고치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만8천명 늘어나 실업률이 0.1%p 상승한 10.3%으로, 1999년 6월(11.3%) 이후 6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 동월 대비 0.3%p 내려갔다. 20대 실업자는 증가한 반면 30∼50대가 감소하면서 전체 실업자 수는 4만6천명 줄어들었다.
6월 제조업 취업자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1만5천명에 그치며 2013년 8월(5천명) 이후 34개월 만에 가장 적었다.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왔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 4월 증가 폭이 4만8천명으로 급감했고, 5월에도 5만명에 머물렀다.
이밖에 농림어업(-9만8천명), 도매 및 소매업(-5만4천명), 건설업(-2만4천명) 등 취업자가 감소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13만2천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4천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천명) 등의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청년 취업자 수는 406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13만1천명 늘었다. 50대 취업자는 8만8천명, 60대 이상은 19만7천명, 20대는 13만1천명 각각 증가했다.
40대(-3만3천명)와 30대(-2만8천명)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585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9천명(0.6%) 증가했고, 취업준비생은 56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3천명(-7.2%) 줄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