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30일 처인구 양지면 송문리 185번지에서 방위산업 육성을 위한 ‘송문산업단지’ 기공식을 열었다.
송문산업단지는 용인의 향토기업이자 방독면·보호복 등 개인안전보호장비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업체인 ㈜산청이 233억원을 투입해 기존 공장 부지(2만6천㎡)와 인근 사업부지(3만3천㎡)를 합쳐 2018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공장과 연구소를 증설하고 흩어져 있는 생산시설을 산업단지 안에 계획적으로 배치해 생산 및 연구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으로 신규 일자리도 만들어질 전망이다.
1971년 설립된 산청은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에서 6번째로 화학보호복 인증을 얻은 기업으로 매년 방위사업청, 소방방재청 등과 함께 신제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하고 있다.
당초 산청은 신제품 개발로 물량 주문이 급증해 공장을 시급히 증설해야 했지만, 사업부지가 자연녹지지역이어서 건폐율과 용적률 규제를 받아 공장증설이 어려웠다.
시는 산청의 어려움을 듣고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지으면 일반공업지역으로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산청이 수용해 1년여 동안의 인허가 절차를 밟은 끝에 지난달 8일 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승인받았다.
규제가 완화되면서 건폐율과 용적률은 20→80%, 100→350%로 각각 확대됐다.
정찬민 시장은 기공식에서 “올해 용인테크노밸리와 지곡산단에 이어 송문산단 조성을 위한 첫 삽을 뜨게 돼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을 것”이라면서 “사업이 잘 추진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세수증대 등에 기여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공식에는 정 시장을 비롯해 이우현 국회의원, 김종기 산청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최영재기자 c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