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며 5개월 만에 1%대를 회복했다.
폭염에 출하량이 줄어든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며 물가상승을 견인한 반면 저유가, 전기요금 한시적 인하 등은 물가상승 폭을 제한하는 효과를 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1.0%를 보인 후 5월부터 8월까지 0%대에 머물다가 5개월 만에 1%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1.3%) 이후 가장 높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10.2%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7%p 끌어올렸다.
농산물이 15.3%나 뛰어 물가 상승률을 0.60%p 올렸고, 서비스물가도 1.9%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1.08%p 끌어올렸다.
저유가 여파와 전기요금 한시 인하 효과로 전기·수도·가스는 1년 전보다 13.9%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률을 0.64%p 내리는 효과를 냈다.
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 및 비주류 음료가 1년 전 대비 5.6% 올라 전체 물가 상승률을 0.78%p 상승시켰다.
반면 주택·수도·전기 및 연료는 1년 전보다 1.8% 떨어져 물가상승률을 0.32%p 끌어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는데, 이중 식품은 4.7% 올랐고 식품 이외 지수는 1.2% 하락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는 채소, 과일, 생선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20.5%나 뛰어 2011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가 1년 전보다 198.2%나 올랐고 시금치(107.5%), 무(106.5%), 풋고추(109.1%) 등도 10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