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수천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조직원 모집책 임모(24)씨와 피해자 대면책 김모(24)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등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지난해 12월 국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서울지검 검사인데 당신 계좌가 안전하지 않으니 모든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우리가 보내는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맡기면 확인 후 돌려주겠다”며 벌인 사기행각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화를 받은 김(33·여)씨를 만나 2천100여만원을 받아 중국 조직에 송금했으며, 다른 피해자로부터 3천660만원을 가로채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다.
또 임씨는 고향 친구인 김씨를 지난 3월 같은 혐의로 구속된 보이스피싱 조직 국내 총책 이씨(23)에게 소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양=장순철기자 j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