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민간단체인 ‘장흥면 감동365 추진협의체’와 서울 강북구 민간단체인 ‘강북구 삼각산 포럼’이 우이령(소귀고개) 길 전면 개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3일 양주시에 따르면 두 단체는 지난 2009년 5월부터 우이령 길 재개통을 요구하며 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우이령 길 재개통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우이령 길은 양주시 장흥면과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지름길로 한국전 당시 미군 작전도로로 개설됐으며 이후 장흥 주민들은 이 길을 이용해 서울에 농산물을 팔러 가거나 생필품을 사왔다.
양주 구간은 3.7㎞, 서울 구간은 3.1㎞로 모두 비포장도로다.
그러나 지난 1968년 1월 1·21 사태 때 북한 공작원의 침투로였다는 이유로 40년간 통제됐다.
이후 1994년 양주시와 서울시는 우이령 길 확·포장 공사를 추진했으나 환경단체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양주시는 숙원사업인 우이령 길 재개통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 노력한 결과 탐방객에 한해 지난 2008년 9월 1일 부분 개방됐다.
하지만 하루 탐방객이 양주 방면인 교현탐방센터에서 500명, 강북구 방면인 우이탐방센터에서 500명 등 1천 명으로 제한되는 데다 사전 예약, 신분확인, 탐방시간 통제 등으로 주민 불편이 여전해 전면 개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두 단체는 최근 성명을 통해 “우이령 길은 예전부터 생활 관습도로 였다”며 “개방한 지 8년이 됐고 전국 걷고 싶은 길 10곳 중 하나로 전면 개방돼 많은 주민이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주=이호민기자 kkk40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