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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강경화는 안된다”에 與 “협치정신 살려주길”

강 외교부장관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 거부’ 당론 결정에 정국 급랭

국민의당
김동연 채택·김상조 조건부 채택
김이수 청문회 종료후 결론 방침
“국민만 보고 미래위해 선택할 것”

민주당
“국민의당 무리한 진행에 유감
강, 외교적 역량·전문성 상기를”

한국당·바른정당
김이수·강경화·김상조 후보자
‘부적격 3종세트’ 규정 사퇴 촉구


국민의당이 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거부키로 결정, 정국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여소야대 지형상 5당제 하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반대하면 정족수 미달로 국회 외교통일위의 보고서 채택 자체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국민의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강 후보자에 대해 “경과보고서 채택에 응할 수 없는 입장으로 정리했다”고 최명길 원내 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보고서 채택에 응하고,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일부 의혹에 대한 감사청구 등을 전제로 ‘조건부 채택’을 결정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틀째인 이날 청문회까지 지켜본 뒤 보고서 채택과 표결 참여 여부를 결론짓기로 했다.

현재 외통위의 정당간 분포는 총 22명 가운데 민주당 10명, 자유한국당 8명, 국민의당 2명, 바른정당 2명으로, 보수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일찌감치 ‘부적격’ 입장을 밝힌 가운데 국민의당의 채택 거부로 민주당 단독으로는 과반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게 됐다.

최 원내대변인은 “국민의당 입장에서 다른 야당이 ‘오락가락’이라고 하거나 심지어 ‘(여당의) 2중대’라고 하는 등 모욕적 언사를 쓰는 데 대해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격분의 감정을 표했다”고 의총 분위기를 전한 뒤 “이는 적대적 공존에 익숙한 양당체제에 매몰된 정치인들의 몰지각발언이다. 국민의당은 이분법적 논리에 얽매이지 않고 국민만 보고 미래를 위해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의당의 무리한 청문회 진행에 대해 심히 유감스러움을 다시 밝힌다. 강 후보자의 외교적 역량과 전문성이 드러난 청문회였음을 다시 한번 상기해달라”며 “야당은 협치 정신을 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보수야당은 강 후보자뿐만 아니라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부적격’ 낙인을 내린 상태여서 인사청문 정국은 그야말로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당은 김이수, 강경화, 김상조 후보자를 ‘부적격 3종 세트’로 규정, 강 후보자에 이어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 역시 사퇴가 필요하다며 국민의당 역시 동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이 여당의 2중대 역할을 빨리 끝내고, 여당과 야당을 넘나드는 모호성을 갖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원내 핵심 관계자도 “강 후보자뿐만 아니라 김이수 김상조 후보자 역시 부적격하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임춘원기자 l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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