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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활황 때 한몫 잡자”… 빚 내서 투자하고 가짜정보도 널뛰고

장중 최고가 2400고지 돌파… 코스피 역사이래 최고치
지난달말 신용융자 잔고 8조5525억원 ‘빚쟁이 된 개미’
“XX 매수 추천” 개인 투자자 상대 허위 메시지도 극성

사례1. 수원에 사는 직장인 이모(47)씨는 2천만원 정도의 종자돈을 통해 주식투자를 하는 일명 ‘개미 투자자’다. 그는 최근 코스피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찍자, 조금 욕심을 부려 증권사에서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돈을 빌려주는 신용융자를 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례2. 안양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최모(41)씨는 최근 ‘OOO 기업 믿고 매수하세요’라는 주식투자를 종용하는 메시지를 받았다. 개인적으로 알아보니 최근 이 기업의 주식이 오르고 있어 투자를 할 지 고민이 깊어졌다.

코스피가 장중 한때 2,400고지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가지수가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개미들이 늘고 있는데다 허위 주식정보를 유포하는 문자메시지도 극성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금융관련업체 등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2,402.80까지 도달하며 1983년 출범한 코스피의 34년 역사에서 가장 높은 고지를 나타냈다.

코스피가 2,400을 넘어선 것은 장중 2,3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달 10일 이후 50일(35거래일) 만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수출 등 국내 경제지표 호전, 정보기술(IT)·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상장사 실적 호조, 정부 정책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진단됐다.

이처럼 주식시장의 낙관론이 커지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신용거래융자 잔고(유가증권·코스피 시장 합계)는 8조5천525억원으로, 이미 종전 최고치인 2015년 7월 8조734억원을 돌파한 지 오래다.

이는 지난해 말 6조7천738억원과 비교해도 반년 만에 1조7천억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신용융자 잔고는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으로, 잔고가 불어날수록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개미도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최근 ‘OOO 기업, 오늘 마지막 기회, 이번 주 목표 XXXXX원. 흔들 때 매집 들어가세요’, ‘약속 지킵니다. XXX 기업 믿고 매수하세요’ 등 포털 사이트를 주로 찾는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정체불명의 문자메시지가 날아오는 소위 ‘주식 떴다방’이 활개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은 대량 문자발송사업자에 대한 현장조사를 단행해 허위정보 유포 세력이 개인정보 해킹과 악성문자 발송 등 복합적인 불법행위를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관련 정보를 이관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 상태다.

진흥원 관계자는 “문자를 발송하는 대상이 ‘불특정다수’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한번 문자를 보냈던 대상자에게 발신번호만 바꿔 지속적으로 문자가 발송되는 정황이 발견돼 이들 일당이 주가정보 사이트나 주식거래 플랫폼, 또는 증권사 단위의 해킹을 통해 대량의 개인정보를 빼 낸 뒤 이들을 대상으로 허위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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