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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은행권 신규 채용… 국민·우리 ‘확대’ 신한·하나 ‘미정’

올 상반기 공채 안해… 대규모 희망퇴직으로 충원 필요

새정부 일자리 창출 정책 부응… 8월 정규직 채용 공고

국민銀 최소 300명 선발… 우리銀 행원채용 증원 추진

신한銀 시기 규모 확정안해… 하나銀 150명 이상 검토

대규모 희망퇴직과 영업점포 축소, 탄핵 정국 등의 영향으로 지난 상반기 채용규모를 크게 줄인 주요 시중은행들이 새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 부응코자 하반기 공채 규모를 늘릴 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8월부터 정규직 채용 공고를 내고 하반기 공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들 은행들은 지난해는 물론 올 상반기에도 비대면 채널 확산, 비효율 점포 통폐합 가속, 탄핵 정국 등으로 신규채용 여건이 좋지 못하면서 공채 규모가 꽤 부진했다.

지난해 4대 시중은행의 공채 규모는 900명으로 전년 1천490명보다 39.5% 줄었고, 올 상반기에는 4곳의 시중은행 모두 일반직 공채를 건너뛰었다.

일부 은행의 경우 창구업무를 담당하는 신입행원 채용을 실시하긴 하지만, 이는 최근 이어진 대규모 희망퇴직에 따른 창구인력 충원 격으로 일반직 공채와는 다른 개념이다.

때문에 고용을 지난해 수준에 맞추려면 하반기 공채 규모는 늘릴 수 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내정 첫날부터 ‘일자리 창출’을 강조한 이상 은행들이 이를 거부하긴 힘들다고 판단된다”며 “정부 시책에 부응하는 의미에서라도 각 은행들이 하반기 공채 규모를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사실상 채용 확대를 확정했으며, 신한과 하나도 적정 규모의 채용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은 지난달 열린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하반기 채용 확대를 신중하게 검토해 일자리 창출에 가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이미 지난달 22~23일 양일간 지원자 600명과 현장 면접을 실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4천여명의 희망퇴직을 실시해 신규 인력을 뽑을 여력이 있는 만큼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최소 300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희망퇴직 인원에 비례해 일반직 신입 행원 채용 확대를 추진 중이다. 우리은행은 일반적으로 8월 공고를 내고 하반기 공채에 200명의 직원을 뽑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가능성이 있다.

신한은행은 하반기 공채 계획은 있지만 시기와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채용 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취임식에서 “유사한 스펙을 가진 사람을 몇 백명씩 뽑는 과거의 채용 방식이 디지털·글로벌 시대에 유의미할지 고민해 변화를 시도해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150명을 뽑았던 하나는 올해 공채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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