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안성에서 발생한 50대 주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전날 충남 천안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인 것으로 결론 났다.
안성경찰서는 용의자 A(30)씨의 렌터카에서 발견된 흉기에서 피살된 주부 B(57)씨의 혈액이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지난 2일 전달받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오후 6시20분쯤 안성의 한 농가주택에서 B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건 당일 오후 1시 58분 현장 인근에 나타나 2시 22분쯤 마을을 빠져나가는 렌터카 1대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추적했다.
A씨가 범행 이틀 전인 29일 서울에서 빌린 것으로 확인된 해당 차량은 범행 현장에서 12㎞ 떨어진 평택의 한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피 묻은 흉기와 함께 발견됐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동선을 추적해 지난 1일 오전 충남 천안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A씨를 발견했다.
함께 발견된 A씨의 유서에는 “금품을 훔치러 (주택에) 들어갔다가 살인까지 하게 됐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유서 등 증거와 이번 국과수 소견 등을 토대로 A씨를 이번 사건의 범인으로 결론짓고,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국과수 부검 결과 B씨의 사인은 ‘흉기에 의한 장기 손상 및 과다출혈’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성=오원석기자 o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