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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중증장애인 부부 어루만진 ‘희망의 손길’

송탄출장소, 도움 요청한 시민에게 맞춤형 복지지원
민간 연계해 생계비 지원·의료비 경감·성금 전달 등
“소외층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해 지원”

 

“허드레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루 살기가 빠듯한 살림을 꾸려나가던 아내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중증장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젊은 시절 덤프트럭 사고로 머리를 다쳐 오른쪽 편마비로 현재 거동이 불편한 60대 후반의 박모(69)씨가 평택시 송탄출장소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며 직원에게 건넨 말이다.

편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자신을 돕던 아내가 최근 뇌출혈로 쓰러지자 결국 박씨는 주변 지인들의 도움으로 평택시 송탄출장소 사회복지과를 찾았다.

담당 직원에게 자신의 사연을 알리자 송탄출장소 사회복지과 통합조사담당자는 박씨에 대한 공적서비스 조사에 들어갔다. 결과는 지원 비 대상자.

곧바로 이 담당자는 상급자에게 보고했고 이 사연을 접한 김학봉 소장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지원방안 모색에 나섰다. 긴급회의 결과 중중장애인 부부에 대한 의료 지원과 생계유지를 위한 도움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민간자원과 연계하는 맞춤형 복지지원 방안이 검토됐다.

그리고 검토 후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긴급복지를 통한 생계비 지원과 의료비 경감이 이뤄졌으며, 주민센터를 통해 민간복지자원으로 마련한 성금도 전달했다.

행정상 자칫 무심코 지나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담당 직원과 출장소 관계 공무원들의 관심이 복지사각지대에 놓일 뻔 했던 한 가정에게 희망을 준 사례가 됐다.

도움의 손길을 접한 박씨는 “자신과 가정을 책임지던 아내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2급 장애인(뇌병변) 판정을 받고 살길이 막막했었는데 송탄출장소 직원들의 도움으로 희망을 얻게 됐다”며 “아내와 함께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웃으면서 살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송탄출장소 김학봉 소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찾아 지역사회에서 다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가까운 동 주민센터나 면사무소, 송탄출장소 사회복지과로 연락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송탄출장소는 지난해 복지사각지대 가정 121가구를 발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긴급복지 무한돌봄 사업을 통해 166가구 312명에게 3억8천600만 원을 지원했다.

/평택=오원석기자 o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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