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참전 미군 전사·실종 장병 추모식이 25일 가평군 북면 이곡리 미군 참전 기념비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6·25전쟁에 참가했던 미군 전사자 및 실종 장병 24명의 유가족 51명을 비롯해 김성기 가평군수, 유관기관단체장, 주한미군 및 미국대사관 관계자, 가평고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미국 국가 제창, 묵념, 헌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6·25 전쟁 당시 포로로 잡혀가 생사를 알지 못하는 존 헨리 매콜 중사의 손녀인 스테파니 심스 씨가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방한한 유가족들은 오는 28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며 국립현충원 참배, 창덕궁·인사동 관광 등을 할 예정이다.
가평 미군 참전 기념비는 지난 2016년 건립됐다. 성조기 모양의 주탑과 6·25 전쟁 당시 중공군을 대파한 미 213 야전 포병대대의 전공을 기리는 동상이 설치됐다. 바로 옆에는 미2사단과 40사단 표지석, ‘자유는 공짜로 주어지지 않는다’(Freedom Is Not Free)는 문구가 새겨진 기념석도 있다.
213 야전 포병대대는 1951년 5월 26∼27일 가평군 북면에서 중공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여 중공군 350여명을 사살하고 830여명을 생포하는 전과를 올렸다. 단 한 명의 희생자도 없어 ‘기적의 전투’로 불린다./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