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전투는 1951년 5월, 6·25전쟁 당시 훈게 대공세를 맞아 물밀듯 밀려오는 중공군 3개 사단과 혈투를 벌여 국군 최대의 승리를 거둔 전투로, 당시 6사단 용사들은 ‘결사’라는 글자를 철모에 새기고 사투를 벌여 2만여 명에 달하는 중공군을 격멸시켰다.
특히 이 전투는 중공군 주력부대를 격멸함으로써 한수 이남으로의 진출을 저지시키고 전선을 현재의 휴전선상으로 북상시키는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한 의미있는 전투이기도 하다.
이날 기념식에는 강현도 가평군 부군수를 비롯, 6사단장, 경기북부보훈지청장, 용문산전우회장, 6·25참전용사, 윤장원 가평군보훈협의회장, 김영배 무공수훈자회 지회장, 석태순 미망인 지회장, 조영호 유족회 지회장, 조완수 고엽제전우회 지회장, 장석윤 재향군인회장 등 지역기관·단체장, 군 장병, 학생 등 350여 명이 참석해 용문산 전투를 되새기고 전투로 희생된 장병들을 기렸다.
행사는 헌화 및 분향, 난타공연, 기념사, 승리의 노래제창, 장학금 수여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강현도 부군수는 기념사를 통해 “참전용사들이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헛되지 않도록 안보의식을 강화하고,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복지증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식이 진행된 용문산 전투전적비는 순국한 6사단 장병들을 추모하고 전승을 기념하기 위해 1997년 6월 가평군민과 6사단 장병, 용문산 전우회원 등의 성금으로 건립됐다.
높이는 19.51m(용문산 전투연도), 폭 19.50m(6·25 발발연도) 규모의 이 전적비에는 사주방어를 뜻하는 4명의 청성군인 동상을 비롯해 무궁화꽃, 전투약사, 헌시 등이 음각돼 있으며, 전적비 내부에는 국내 전적비로는 유일하게 작전 중 산화한 장교 8명, 사병 322명, 종군자 2명 등 총 332명의 호국영령의 위패가 봉안돼 있다. /가평=김영복기자 ky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