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몰카) 영상 유포 등 여성 대상 사이버성폭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는 경찰이 최근 특별단속 과정에서 음란사이트 운영자들을 잇달아 검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또 불법촬영물 유포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536개 사이트를 수사 중이다.
경찰청은 지난 13일 본청에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 설치와 관련 사범 특별단속에 돌입해 지금까지 음란사이트 22곳을 폐쇄하고, 사이트 운영자 5명을 구속하는 등 14명을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은 시민단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으로부터 몰카 등 불법촬영물 유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음란사이트, 웹하드 업체, 헤비 업로더, 커뮤니티 사이트 536개 수사를 의뢰받아 각 지방청에 배분해 혐의 유무를 살피고 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불법촬영물 유통체계나 카르텔 등이 규명되는 중이고, 조만간 수사 성과가 나올 것 같다. 70% 이상이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데, 협조 요청 서신을 보내는 등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도 진행 중”이라며 “해외 서버를 쓰더라도 수사해 검거하고 엄정히 사법조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조현철기자 hc1004jo@